대부분 부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운동이 부자 되는데 무슨 도움을 주는 걸까? 시간을 최대한 아껴서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하는데 써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부자들은 그 바쁜 시간 가운데서도 꼭 운동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 놓는 이유가 무척 궁금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도 운동이 주는 이점은 너무나 명확하다.
필자는 개발자로 커리어를 변경하기 위해 대략 3년간 공부, 육아, 잠을 번갈아가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에 시간을 쏟기 위해 노력했다. 그 동안 친구들과 즐겨했던 축구도 시간을 아낀다는 이유로 끊어냈다. 오로지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투입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배우는 양이 많아져 보였다. 하지만 몇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체력은 점점 떨어졌고 인풋 대비 아웃풋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자기계발 유튜버들의 이야기와 자기계발 서적들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부자들의 습관들에 대해서 접했던 기억 저편에서 ‘운동’이라는 단어가 떨올랐다. 부자들, 특히 자기 일에서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나도 일단 따라해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일단 시작하자라고 마음을 먹고 내 주변 환경을 바꾸기 시작했다.
먼저 운동복과 신발을 준비했다. 매일 매일 꾸준하게 해야 하는 데 제일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핑계이다. ‘오늘은 운동복이 없으니 쉬어야겠다.’라는 핑계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운동복을 3벌 정도 준비해서 세탁 때문에 운동복이 준비되지 않는 상황을 예방했다.
가장 먼저 시도해봤던 것은 달리기였다. 군대에서도 잘 달렸기 때문에 나름 달리기 하면 자신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던터라 예전처럼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적당히 쉬운 난이도가 되어야 하는데 계속 유지하기에는 조금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나에게 달리기 또는 1만보 걷기 둘 중에 하루에 하나를 선택해서 완료하는 것으로 선택지를 주었다.
1만보 걷기가 참 쉬워보였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주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집에 돌아올 때까지 많이 걸은 날은 4000~5000걸음 정도가 측정되었다. 나머지 5000걸음 정도를 집 근처에서 산책하며 채우는데 처음에는 다리 곳곳이 아팠다. 어느 날은 발목이 아프고, 엄지발가락부터 시작해서 무릎까지 신기하게 돌아가며 통증이 느껴졌다. 현재 8일차 1만보 걷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제야 조금 1만보를 걸어도 체력이 남아있는 느낌이다.
이 습관 만드는데 가장 크게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애플의 ‘건강’앱이다. 1만보라는 목표가 정해졌고 이 목표가 달성되었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정말 도움이 된다. 1만보를 걸으면서도 중간 중간 확인하며 포기하고 싶을 때도 포기하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목표를 이루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것들이 바로 습관을 이루게 만들어주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요즘 계속 읽고 있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적용해봤다.) 아주작은 습관의 힘-정체성
신기한건 이렇게 걷기를 시작하면서부터 하루의 활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와서 육아하다보면 지치고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책상 앞에 앉았던 지난 날들과는 전혀 달라졌다. 걷기 이후 샤워하고 서재로 들어가는 발걸음에 체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체력이 남아 있으니 더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남아 있고 몰입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 달리기를 드문드문 했던 1달과 1만보 걷기 시작한지는 8일 정도가 되었는데 이렇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자기계발 유튜버들의 영상과 책을 읽고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깨달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직접 실행’해보니 왜 운동이 성공하는 사람들과 부자들이 자신의 일상에 루틴으로 꼭 포함시키는지를 알게 되었다. 꾸준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해나갈 경우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들에 훨씬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